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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엔 어떤일이

한달에 두번, 격주말부부 - 2008.1.27 씀


탬파를 떠나오는 발걸음에 눈물이 묻어납니다. 근방의 Ft. De Soto Beach에서

세월 참 빨리갑니다. 저희부부가 미국땅을 밟은지도 어언 4년 반이 흘러갑니다. 분명 길었던 것만 같았던 2007년도 지났고, 연구노트에 2008년이라고 적어가는게 아직은 낯섭니다.

희정이와 상길이, 둘다 졸업을 염두에 두어야 할때입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둘의 지도교수들이 캔자스가 싫다고 다들 떠나버린겁니다. 제 지도교수는 잠시 대만으로 돌아가 새로운 연구센터일에 힘쓰고 계십니다. 덕분에 저도 지난 여름 한달간 대만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지요. 반면 희정이 지도교수는 플로리다에 있는 연구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대만서 돌아오자마자 희정이는 플로리다 탬파에서 한시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구요.

이런 일들로 말미암아 저희 둘은 계획없던 생이별을 해야했지요. 저는 캔자스에 남아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고 있으며, 희정이는 의지할곳 없는 플로리다에서 홀로 외로움과 싸우고 있습니다. 팔자에 없던 두집살림. 집세도 두배, 생활비도 두배. 한달에 두번씩 격주말로, 갔다왔다 비행기삯. 이런 돈문제야 허리띠만 졸라매면 견딜수 있다지만, 뭘해도 흥이 안나고, 사람이 살고있으되 내가 사는것 같진않는, 집안에 온기란 없고 한구석이 텅빈 이 느낌은 시간이 갈수록 감당하기 힘들어집니다. 다시는 떨어져 지내지 말자는 맹세, 만나고 헤어지며 다짐하고 거듭 다짐합니다.

올해는 욕심쟁이가 되고싶습니다. 2008년에는 졸업도, 졸업후의 진로도, 그리고 다가올 우리의 새로운 삶도. 우리의 욕심은 그저 소박합니다. 모두다 우리 작은 욕심대로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한달에 두번, 격주말부부 - 2008.1.27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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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페이지의 최종수정일: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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