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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6·7월엔 무슨 일이 - 2002.8.5 씀
| | | 1. 영태·경은씨 결혼식 2. 남아공-스페인 축구본날 3. 내 생일에 찍은 즉석사진 |
에구머니나. 벌써 8월입니다.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고쳐쓰마 다짐했건만 세달치 숙제가 밀려버렸네요. 방학숙제 미뤄놓다 개학일 가까워온 초등학생 마음으로 지난 달 상길이는 과연 무얼 했는지 훑어보겠습니다.
5월에는 영원한 나의 룸메이트라 여겨왔던 친구 영태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던 5월 26일, 학교 대강당 뒤뜰에서 있었던 야외결혼식이었지요.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우리를 즐거웁게 해주던 영태거든요. 그날도 우려섞인 기대를 조금은 했었습니다만,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성공적으로 잔치를 치뤘답니다. 하객 친구들이 폴란드-삼정톤 친선경기에 정신이 팔린것 빼구요. 근사한 새집에서 신혼살림 시작한지 두달조금 지났는데, 이친구 벌써부터 애아빠 준비중입니다.
6월 한달은 월드컵에서 시작해서 월드컵으로 끝난 한달이었습니다. 세네갈-프랑스 개막전의 설레임부터 브라질-독일의 짜릿함까지. 그 사이엔 쉴새없이 붉은 열정으로 물들게했던 한국축구의 통쾌함이 있었습니다. 애초 꿈★도 꾸지 못했던, 자그마치 4강이 다 뭐랍디까. 우리는 열기에 부응코자 TV로도 보고, 경기장도 가보고, 갑천 둔치에도 가보고, 학교 강당서 단체응원도 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월드컵을 즐겼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이었죠. 매일 경기를 체크해가며 월드컵진출국 요약정리판을 지갑속에 넣고다니던 희정이는 축구, 아니 스포츠 전문가가 다 되었습니다. 4년뒤엔 독일에 가자고 벌써부터 벼르고 있습니다. 그럼요, 꼭 갈겁니다.
7월의 제 생일, 1년에 한번씩은 꼭 있는 행사더군요. 형과 형수님이 먼데서 와서 밥까지 사준다고 약속했고, 갑자기 어무니와 아부지도 오신다고 연락하셔서 또한번 대전서 온가족이 모이는 행사가 있었답니다. 이번엔 BIBI space라는 레스토랑이었지요. 한달에 한번꼴로도 만나기 힘든 가족들. 어렵사리 자리가 만들어지다보니 만날때마다 반갑고 흥겹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건강하신 모습이라 기분좋았고, 형은 뭐가 그리 편한지 땅딸보가 되었습니다. 언제 한번 쳐들어가 괴롭혀줘야겠던걸요. 어머니는 혼자있는 희정일 위해 밑반찬을 한아름 싸가지고 오셨어요. 그덕에 나도 끼여 지금까지 맛나게 챙겨먹으며, 아울러 반찬안하는 게으름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답니다. 형, 형수님, 부모님,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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